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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몸을 다시 일으켜 세워주는 스위스 로잔

겨울이 가느라 그랬는지 몸이 많이 아팠다. 몸이 아프면 사사로운 일에도 화가 나고 서럽다. 옆에서 따뜻한 말 한마디에 눈물이 삐질거리기도 한다. 이렇게 나약해진 마음과 몸이 회복되면 몸은 기운이 하나도 없고 휘청휘청 바람을 따라 나부끼지만 마음은 우물처럼 깊어진다. 나무들이 새롭게 보이고 하늘이 더 맑게 보이면서 몸 안의 나쁜 기운이들이 다 사라진 느낌이다. 또한 제발 내 주위에 있는 사람들은 아프지 않고 건강하기만을 바라면서 누워있는 내내 기도했다. 그 기도 속에서 로잔이 찬란하게 햇살을 머금고 빛나고 있었다.

제네바에서 레만호수를 끼고 달리는 반대편은 포도밭으로 짙은 초록색으로 아름답다. 낮은 구릉 사이로 펼쳐진 포도밭은 포도가 열려있지 않은 계절이라도 풍성하니 차오르게 한다. 햇살에 반사되어 빛나는 포도이파리들이 싱그럽게 눈을 간질럽힌다. 호수 멀리는 알프스가 설산으로 빛나고 이 길을 따라   드라이브삼아 달려보는 것만으로도 꽁꽁 떨었던 마음도 하늘하늘 풀어진다. 알프스와 호수의 산뜻한 바람을 맞고 자라서 인지 로잔은 백포도주로 유명하다. 로잔에 들어서면 마을은 작지만 언덕 위로 늘어선 집들이 호화롭다. 부자들의 고급별장들이 많기에 더 호화롭지 않나 싶다. 이곳에는 스위스의 최고 재판소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한국학생들이 유학을 자주오는 관광호텔대학이 있다.

레만호수를 바라다보며 서있는 구시가지의 언덕 위 오랫된 대성당은 고딕 양식으로 내부에 105개의 스테인드 글라스로 눈이 아리게 아름답다. 그리고 '사도의 입구'로 불리는 정면입구의 조각상들은 호수에 비추어져 더 한층 섬세하게 빛난다. 원래는 카톨릭성당이었지만 종교개혁 후 프로테스탄트 교회로 바뀌어진 곳으로 252개의 계단을 통해 종탑에 오르면   산의 정상에 오른 듯이 시원하니 눈 밑으로 알프스와 레만호수 그리고 로잔 시내를 한눈으로 굽어볼수가 있다. 로잔이 얼마나 아름다운 곳에 자리잡고 있는지 다시 느낄 수 있는 기쁨을 맛볼 수 있는 것이다.

자연은 요람이구나...

로잔에서 맛 볼 수 있는 특별한 곳은 아르 뷔르트 미술관이다. 정신병자가 병실에서 그린 그림들이나, 비정상적인 사람들의 유파에 관계없이 그린 그림들과 조각들을 모아놓았다. 장 뒤뷔페가 수집한 예술작품을 모아놓은 곳으로 사람들의 발길이 제일 많이 머무는 곳은 앞을 못보는 여성이 손가락의 촉감을 이용해 그려놓은 그림으로 묘한느낌으로 사로잡는다. 이곳은 독특한 창의력만을 보고 수집하여 전시해 놓았고 특별한 해설이 없이, 보는 이의 눈만이 중요한 미술관으로 예술가들뿐만이 아니라 심리학자들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유명한그림이 아닌 독특한 창의력이 살아있는 전시장에서 자신이 보는만큼 보고 느끼고 나오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엘리제 사진 미술관은 사진의 역사를 새롭게 인식할 수가 있다. 18세기에 지어진 건물 안에 자리잡은 이 전시장은 사진술의 시작부터 현대의 사진술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갖추어져 사진의 역사와 유명한 작품까지 두루 섭렵할 수가 있다. 이곳의 작품들은 예술성을 중점에 둔 많은 작품들이 있으며 그중 뒤러와 렘브란트의 판화도 전시되어 있다. 지금은 점점 디지털 카메라가 자리잡고 있어 앨범으로 간직할 사진들이 사라지고 있다. 나도 요즘은 필름값과 인화값이 아까와 디지털카메라에 담고 컴퓨터로만 보니 적히 허전하여 가끔은 인화를 해서 사진첩에 꽂아두려 애쓰지만 맡기러 가고 찾으러가는 것이 번거로와 쉽게 포기하고 만다. 옛날의 시골집 마루 위에 걸려져 있던 가족들의 액자처럼 그리움을 담기 위해서 이번에는 꼭 사진관을 찾아가리라 마음 먹어본다.

점심 식사는 호수가 바라다 보이는 곳에서 노릇하게 잘 튀겨진 생선튀김에 듬뿍 레몬즙을 뿌려 자잘하게 썬 감자튀김과 먹는 맛은 일품이다. 날씨가 좋으니까 식욕도 왕성해지고 호수에 비치는 반짝이는 햇살들이 춤을 추듯 움직이는 모습에 잔잔한 미소마저 떠오른다.   진하게 여운을 남기는 에스프레소 한잔을 마시고 일어나 여기저거 다시 기웃거린다. 건물 하나하나 다 아름답다. 특히 시내 중심에 있는 묘지는 이제까지 내가 본 묘지 중에서 가장 아름답다. 공원보다 더 잘가꾸어진 나무들과 아름답고 싱싱한 꽃들이 어울러져 밝고 화사하니 묘지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예쁘다. 우울하지 않고 가라앉지 않고 싱그럽다. 로잔의 묘지는 호수를 바라다 보면서 죽은 자를 세상을 떠난 슬픔으로 느껴지지 않게 하는 힘이 있다. 그늘이 없는 묘지를 나와 선착장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한시간 동안 보트를 빌렸다. 호수 깊은 곳으로 곳으로 나아가면 바로 앞에 설산으로 빛나는 저 깊은 알프스 산에 닿을 것 같지만 신기루처럼 멀어진다. 백조들이 아름답게 헤엄을 치고 호수의 깊고 푸른 바다같은 깊이의 물색깔은 투명한 에머랄드 빛이다. 무엇을 더 바라리오. 심신이 지치고 약해졌던 몸들이 다시 조각맞추어져 재생되는 느낌이다. 호수가 주는 매력을 다시 느낀다. 하늘은 몇 조각의 하양 구름 뿐 푸르디 푸르고 호수는 투명하게 빛나고, 멀리 알프스는 짙은 초록으로 빛나고, 언덕 위의 집들은 동화 속 같다. 그냥 첨벙 호수 속으로 뛰어 들고 싶을 정도로 마음을 흔드는 도시, 아름다운 도시 로잔.
당신이 지금 지치고 힘들다면 로잔에 가서 하늘과 호수와 산을 바라보면 다시 힘을 얻을 수 있으리라.

@조미진, 칼럼니스트 @
입력 : 2006-05-15, 20:52 (GMT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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