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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상스 영혼이 머무는 우피치 미술관.. 이탈리아 피렌체

세상의 진실은 눈으로 보이지 않고 마음으로만 볼 수 있다고 한 어린왕자는 자신의 꽃에게 물을 주고 바람막이를 만들어주었다.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장미꽃은 그렇게 해서 탄생했다. 우주에 어린왕자가 꽃을 피었다면 지구에 르네상스의 꽃을 피우게 한 것은 메디치 가문이었다.
조반니 디 비치는 상업과 교황청의 은행가로 돈을 모았다. 이를 발판으로 그의 아들 코시모 데 메디치(일명 코시모 일 베키오)는 유럽의 굴지 금융가로 유럽의 16개 도시에 은행을 세우고 교황청의 재정을 장악하여 부를 쌓았다. 피렌체 공화국을 위해 사재를 털어 시정에 사용하고 학예를 장려하여 국부의 칭호를 받았다. 그의 손자 로렌초 데 메디치   때는 가문의 전성기였고 이 시기는 르네상스의 절정기로 화려한 꽃을 피워낸 시기이다.   화가, 조각가, 건축가들이 피렌체로 몰려들었고 그들은 든든한 후원에 힘입어 피렌체 도시의 거리, 성당, 궁전마다 르네상스 작품들로 채웠다.

                          르네상스 최고 걸작품의 꽃 향기

코시모 데 메디치가 직무를 보던 곳으로영어 office의 어원인 우피치 미술관은1584년부터 문을 연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미술관이다. 미술품은 메디치 가문이 200년 동안에 미술품 제작을 의뢰한 작품들과 수집한 것들이다.   1737년 메디치가의 마지막 후손인 안나 마리아 루드비카가   ‘메디치가의 재산은 피렌체의 재산’이라면 토스카나 공국에 조건을 달고 기증했다.그 조건은 어떤 예술품도 외부로 매각 될 수 없다는 것이었고 그 조건이 지켜져 피렌체의 풍부한 문화유산으로 전해지고 있는 것이다.
우피치 미술관은 고딕양식에서 르네상스 전 시대를 걸쳐 조각과 회화들이 전시되어 있는 이탈리아 최고의 미술관이다. 비잔틴 미술의 성서의 이야기가 신화의 인물로 그리고 점차 인간의 모습으로 바뀌어 가는 그림의 변화 흐름을 한눈에 인지 할수 있는 미술관 순례는   르네상스를 깨닫게 해준다. 연대순으로 전시되어 있는 있는고딕양식의 미술은 2-6번, 초기 르네상스 양식의 미술은 7-14번, 마니에리즘 미술은 15-29, 그이후 회화는 30-45번 전시실에 있다. 화가로는 조토, 두초, 치마부에, 보티첼리,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카바조, 바카스, 고야, 렘브란트의 작품까지 있다.

                          보티첼리의 비너스 탄생과 봄

우피치 미술관하면 떠오르는 보티첼리의 그림 앞에서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다. 그림은 기대 이상이로 진품만이 주는 감명이 고스란히 살아있다. ‘비너스 탄생’과 ‘봄’은 잔잔한 수면에 부는 바람처럼, 봄의 아지랑이처럼 부드러운 금빛으로 우아하다. 풍요로우면서 다정하고 다정하면서 우아하고 그러면서 신비로움으로 사로잡고 놓아주지 않는다.
‘비너스의 탄생’은   그리스 로마 신화로 알려진 하늘의 신 우라노스가 아들인 크로노스에게 거세를 당할 때 튀었던 피 방울 중   한방울이 바다에 떨어져 거품이 되었는데 이 거품이 떠돌다가 훗날 퀴츠로스섬에서 아름다운 여신으로 태어나는데 이것이 거품에서 태어난 여신이라는 뜻으로 아프로디테(Aphrodite)즉 비너스이다. 이 신화는 물질의 신성한 수태를 통한 미의 탄생을 의미한다.
‘봄’(La Primavera)은   빛, 어둠, 빛으로 봄의 강한 생명력으로 봄의 아름다움과 온화함을 표현하고 있다. 오른 쪽은 겨울을 표현하는 흰 옷을 입은 대지의 님프 클로리스가   서풍 제프로스 즉 봄 바람에 의해 꽃의 여신 플로라로 변하고 있는 것이다.   왼쪽의 세 여신은 애욕, 순결,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미의 여신으로 보티첼리 특유 인체의 아름다움이 잘 표현되어 있다. 신화내용이 잘 조화되어 봄이라는 계절의 충만함이 감미롭게 표현되어 있다.
미인박명이라고 비너스와 봄의 모델이었던 시모네타 베스푸치는 메디치 가문의 한사람이었던 줄리아노의 정부였으며 미모와 함께 재능도 뛰어났던 여인으로 스물살이 채 안되어 요절했다. 우피치 미술관은 월요일에 휴관하고 언제나 장시간 기다릴수 있으므로 예약은 필수이다.

              나를 위한 부인가 ?남을 위한 부인가 ?    

미술관을 나오니 만감이 교차한다. 작은 상인으로 시작해 은행가로 부를 쌓은 메디치 가문은 예술을 보호육성하고 후원하여 세계적 예술가의 탄생을 도왔고 우피치 미술관을 만들어 세계 미술사를 장식하며 수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의 시간을 나누어 주고 있다   메디치 가문이 이루어낸 성과를 볼 때 돈을 가진자, 부를 축적한 자가 사회에서 해야 할 역활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된다. 부가 비자금과 감옥으로 표현되는 우리네 현실과 비교하자니 씁쓸하다.
입력 : 2008-01-19, 10:15 (GMT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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