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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키오 다리 위의 해바라기 꽃 사랑…. 이탈리아 피렌체

우피치 미술관을 지나면 아름다운 다리가 보인다. 아르노강이 유유히 흐르는 다리 위에는 낡은 집들이 부드러운 파스텔톤으로 단장을 하고 아름다운 한 폭의 풍경화를 만들고 있다. 다리 아래 아르노 강물은 인간의 영원한 화두인 사랑을 따라 흐르며 연인들을 설레이게 한다.
폰테 베키오는 오래된 다리라는 의미로 피렌체에 남아있는 가장 오래된 다리로 2차대전 중에 파괴를 입지 않은 유일한 다리이다. 우피치 궁전과 피티궁전을 연결하는 통로로 1345년에 만들어졌다.   이 다리는 처음에는 푸줏간, 가축 처리장, 대장간으로 소음과 악취가 심해   1593년 페르디난트 1세 공작에 의해 추방되었다가 그 후 아름다운 보석상들이 자리하고 있다.   1층은 일반 시민들의 통행로로 2층은 우피치 미술관에서 피티 궁전으로 가는 귀족들의 통행로였다. 다리 중간에는 금세공사였던 환영이라 의미의 이름을 가진 벤베투노 셀리니의 흉상이 서있다. 흉상의 울타리를 보면 단테의 영원한 사랑을 상징하는 하트가 그려진 자물쇠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단테, 불멸의 사랑 베아트리체

피렌체 출신인 단테는 베아트리체와의   영원한 사랑의 상징으로, ‘신곡’이라는 세계문학의 불멸의 작품으로 알려진, 피렌체를 빛내는 인물이다. ‘신곡’은 무지에서 지혜로 나가고자 하는 인간의 기본적 충동을 이끌어 영혼이 신성으로 도달하는 데 기독교가 아닌 베아트리체라는 여성을 통한 구원으로 천국에 인도 된다. 인간의 삶과 고통을 표현하며, 중세의 신화적 주인공도 아니며, 신앙의 힘도 아닌, 인간의 모습을 담은 작품은 그 후 화가, 건축가, 조각가들에게 영향을 주어 인간을 주인공하는 르네상스의 꽃을 피어내는 도화선이 되었다.
‘신곡’에   등장했던 베아트리체는 단테가 9살에 처음 베키오 다리에서 첫눈에 빠진 실제의 인물(혹은 포르니타리 파티에서 만났다고 전해진다.)이다. 가난한 집안의 단테는 신분적 격차로 부유한 집안의 베아트리체를 사모하다 18살에 두번 째로 우연히 재회한 순간 자신의 가슴 속 사랑을 확인한다. 그러나 그녀는 이미 결혼한 상태였고 그 후 그녀는 24살로 요절하고 말아 단테 생애 딱 두번의 만남이었지만 그녀를 평생 잊지 못한다. 정치적 사건으로 추방당해 외국에서 떠돌며   저주받는 참혹한 인간의 고통을 담은 ‘신곡’에 베아트리체를 부활시키고 라벤다에서 숨진다. 그의 묘는 라벤다에 있고 산타 크로체 성당에는 그를 기리기 위한 가묘가 있다.
오늘도 피렌체 연인들과 관광객은 동상의 울타리에 자물쇠를 걸고 단테와 같은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며 열쇠는 아르노 강에 던지고 있다. 단단하게 자물쇠를 잠그며 사랑을 맹세한 연인들은 다리를 지나 두오모 성당의 지붕 위에 올라 사랑의 완성을 염원한다.
단테의 생가는 두오모 성당을 지난 좁은 골목 안에 자리 잡아 집 한 쪽에 단테의 토르소가 있어 생가임을 알려주며 안에는 박물관과 미술관이 자리하고 있다.

                무궁무진한 작품으로 채워진 피티궁전

피티궁전 앞의 경사진 광장에는 비둘기들이 모이를 기다리고 관광객들은 해바라기를 하며 지치다리를 쉬기 위해 앉아있거나 누워 휴식을 취한다.
피티 궁전은 피렌체의 부유한 은행가 루카 피티라는 사람이 메디치가와의 경쟁심으로 브루넬리스키에게 설계를 의뢰하여 야심만만하게 짓기 시작한 건물이다. 건물이 완성되기도 전에 파산하여   메디치가에 넘어갔고 후에는 피렌체의 모든 지배자들이 이곳에서 살았다. 과한 욕심이 화를 불러 일으킨 것이다.
안으로 들어가면 육중한 건물로 둘러싸여 있고 뒤로 볼보리 정원이 보인다. 궁전 내부는 우피치 미술관에 그 많은 작품을 전시해 볼만 할게 있을 까 싶어 포기하려다 아프테 미시아의 ‘유디트’를 보고 싶은 마음으로 들어간 의심에 뒤통수를 쳤다. 메디치가의 정성이 담긴 방마다 작품과 천장의 프레스코화로 다리 아픈지도 모르게 누비고 다니며 보는 재미에 푹 빠졌다. 미술관은 11개의 전시실로 이루어져 특히 메디치 가문을 찬미하는 천장 프레스코가   아름답고 티치아노’신사의 초상’.라파엘로의 ‘의자에 앉은 성모’, 조르조네의 ‘인생의 세시기’. 그리고 안내 책자를 보고 꼭 보고 싶었던 아프테미시아 젠텔레시의 ‘유디트’ 등이 수많은 걸작들이 있다. 1층의 궁식 의전실은 신고전주의 양식으로 개조한   방으로 호화로움에 눈이 부시고 피렌체 화가들의 프레스코, 메디치 가문의 초상화, 이탈리아의 태피스트리등이 그리고 의상의 변천사를 집어 볼수 있는 의상박물관, 궁전의 희귀품들로 이루어진 사치스러운 가재도구 등 다양한 볼거리로 넘친다.
보볼리 정원은 1549년 메디치 가문이 구입 후에 조성한 공원으로 대칭적인 기하학 모양으로 다듬어진 털가시나무와 토스카나에서 흔히 보이는 사이프러스 나무로 대조를 이루며 인공미와 자연미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가로수를 따라 대리석 조각품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의자에 앉아 느긋하게 쉬며 녹음을 즐기수 있는 휴식의 공간이다. 벨베데레 요새에서 바라보는 토스카나 언덕의 전망은 피렌체가 주는 또 다른 환상적인 선물이다.


입력 : 2008-02-02, 10:42 (GMT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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