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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꽃으로 피어나는 노을… 이탈리아 피렌체

단테, 페트라르카, 마키아벨리와 보티첼리, 미켈란젤로, 도나텔로, 부르넬레스키의 손길이 머문 곳들을 돌아 돌아 다니면 다닐수록 볼 것이 무궁무진한 피렌체를 소개하자니 끝이 없다. 보이는 것이 다 예술품으로 가득찬 피렌체를 마무리하기 벅찬 희열의 가슴으로 둘러 볼 곳을 정리해보려니 가슴이 따뜻해진다.
우피치 미술관, 베키오 다리, 피티궁전, 산타 크로체 성당, 두오모 성당 등 굵직굵직한 줄기를 만났다면 이제는 산들바람이 부는 가지를 보러 가자. 그리고미켈란젤로 언덕에서 피렌체의 열매를 보자.
산마르코 광장은 대학이 자리잡은 곳으로 젊음의 활기가 넘쳐난다. 이곳에 자리한 아카데미아 미술관은 1563년에 설립된 세계 최고의 역사를 자랑하는 미술학교로 드로잉, 회화, 조각을 가르치기 위한 곳이다. 1784년에 개관한 이곳의 미술관은 미켈란젤로의 조각에서부터 13-16세기 피렌체의 회화가 전시되어 있다.   보티첼리의 ‘바다의 성모 마리아’, 야코포 폰토르모의 ‘비너스와 큐피드’등 브론치노, 프라 바르톨로메오 등 중요한 작품들 이외도 19세기 아카데미아 회원들의 작품들도 전시되어 있다. 미켈란젤로가 25살에 시작해 2년만에 대리석을 다듬어 완성한 ‘다비드상’의 진품이 이곳에 있다.

                                모든 것이 예술품

산마르코 수도원에는 피렌체에서 가장 아름다운 르네상스 회화로 꼽히는 프라 안젤리코의 ‘성수태고지’와 아름다운 프레스코화가 있다. 피렌체 제 2의 박물관으로 꼽히는 바르젤로는 1786년까지 사형이 집행되던 감옥이었다 1865년부터 이탈리아 최초의 국립박물관으로 문을 열었다. 미켈란젤로의 ‘바쿠스’, ‘브루투스’, 성모마리아와 아기 예수’등   르네상스 작품들이 있다.
산로렌초는 메디치 가문의 교구 교회로 피렌체의 대표적 예술가들인 브루넬리스키, 도나텔로, 미켈란젤로등의 손길이 닿아 만든 곳으로 화려함으로, 산타 마리아 노벨라는 도미니크 수도회가 세운 교회로 로마네스크 양식으로로, 팔라초 루첼라이는 피렌체의 사회사를 볼수 있는 피렌체에서 가장 화려한 르네상스 양식의 궁전이다. 산타 마리아 델 카르메네 교회의 마사초의 프레스코는 혁신적인 투사화법, 서사체 드라마, 사실적 비극묘사등으로 레오나르도와 미켈란젤로의 당대의 화가들에게 영감을 준 작품이다.
메디치궁은 르네상스 양식으로 1층에는 작은 예배당이 있고 고촐리의 프레스코화가 피렌체의 생활상을 잘 묘사해 내고 있다. 궁전 안의 루카지오르다노 미술관과 화랑의 천장의 황금빛 치장벽토등 바코크 프레스코화로 아름답다. 피티 궁전과 가까운 울트라르노는 피렌체의 정적인 거리로 피렌체의 고풍스러움을 맛볼수 있는 거리이다.

                            꿈을 꾸는 시간, 미켈란젤로 언덕

일몰의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도시의 동남쪽 있는 미켈란젤로의 언덕에 올랐다. 행운의 여신이 따라 주어 서쪽 올리브 나무가 늘어서 있는 언덕의 하늘이 붉게 물들기 시작한다.   불타는 정열 안에 수줍음을 간직한   아름다운 여인처럼, 도발적인 아름다움으로, 수수한 아름다움으로, 시시각각 하늘이 변해간다. 4일동안 골목골목을 누비며 감동으로 차오르던 벅찬 순간들이 마지막 순간까지 석양의 태양처럼 아름답게 살고자 꿈꾸는 사람들이 머무는 피렌체의 모습과 겹쳐진다.
눈이 시리고 마음이 아리도록 슬픔 가득하면서 기쁨 가득한 황혼이 하늘을 물들이고 베키오 다리 아래 아르노 강을 물들이다 서서히 진홍빛 피렌체 지붕을 더 깊은 색감으로 물들인다. 저 빛처럼 저렇게 서러워하지 않는 사랑으로 물들며 살다 갈 수 있다면 !
태양과 함께 황혼이 서서히 사라진 자리에는 피렌체의 야경이 펼쳐진다. 빛으로 다시 탄생하는 예술의 도시, 꽃의 도시는 ‘유효하게 사용한 일생의 끝에는 기분 좋은 죽음이 찾아온다." 라고 말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말처럼 그들의 할 일을 잘 끝낸듯이 달콤한 잠에 빠져든다.
미켈란젤로 언덕은 내 손을 다정하게 잡고 하늘의 별빛으로, 지상의 불빛으로 죽음처럼 깊은 잠에 빠져드는 이 시간을 참관하게 한다. 예술의 멋과 기품을 한껏 느낀 이 시간들을 통해 나의 내일이 유효하게 사용되어 기분 좋은 죽음을 맞이 할수 있기를, 그래 오늘 우주를 긍정적으로 따뜻하게 바라보며 아름다움에 감사하며 매 순간 열심히 살았으면, 착하게 겸손하게 살았으면, 두려움 없이, 씩씩하게 꿈을 향해 나아갔으면,   모든 것을 소망하게 하는 피렌체여, 안녕이라고 말할 떄까지 내 손을 따뜻하게 잡아준다. 피렌체여, 안녕.

입력 : 2008-02-09, 09:55 (GMT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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