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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감으로 말을 거는 시에나.. 이탈리아(1)

유럽의 도시들을 돌게되면 도시마다 각자의 색과 개성으로 중세의 문화와 역사를 간직하여 깊은 울림으로   여행객을 만족시켜준다. 그 중에서도 토스카나 지방은 도시에서 도시로 이동하는 동안 자연이 지닌 공간마다 깊숙이 배어있는 평화로운 풍경이 있고 도시는 자연의 초록색을 배경으로 적갈색 색 톤으로 부드럽게 감싸주며 안아준다. 특히 시에나는 피렌체에서 50km떨어져 토스카나에서 피렌체와 경쟁적인 번영을 누리던 곳으로 높은 건물로 채워져 있지만 현대 건물이 주는 답답함 혹은 차가움 없이 12-15세기의 건물들이 웅장함과 우아한 아름다움으로 채워져 시에나 역사 지구는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 유산으로 등록된 곳으로 벽돌색 아름다움이 흐르는 곳이다.

부채살 모양 캄포 광장

시에나의 가장 큰 압권은 캄포광장이다. 푸블리코 궁전(현 시청사)으로부터 돌과 벽돌로 깔려 있는 바닥이 경사가 지면서 부채살 모양으로 퍼져 에워싼 광장은 시에나 만의 개성적인 모습을 만든다.

고대 로마 공화당 부지의 이 광장은 시장이 열리던 곳으로 1293년 시에나의 통치 기구였던 9의회가 시민광장을 건설하기 위해 시작해 지금의 모습을 갖춘 곳으로 투우와 경마등 시민들을 위한 행사가 열렸던 곳이다. 지금도 매년 7월2일과   8월 16일 저녁 7시에 팔리오 축제가 열린다. 팔라오의 시초는 성모 기적을 기념하기 위해 1656년 매년 7월 2일 시작한 것으로 이 축제는각자의 정부, 법률 구역을 갖추고 있던 17구역(콘트라데)중에서 선택된 10개 구역의   말들이 경주 대회를 벌인다. 시합에 앞서 다채로운 행사와 의상 행사로 관광객의 눈길을 끌고 중요한 경기는 화려한 중세 의상을 입는 참가자가 안장 없이 말을 타고 행렬을 한 후 매   경기 단 90초의 시간으로 결정된다. 우승구역에게는 비단으로 된 팔리오(기)가 돌아간다.

가이아 분수

광장에서 세계에서 가장 맛있다는 이탈리안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비슴듯이 누워 하늘을 보니   새파란 하늘이 동그란 보자기 모양 펼쳐져 있다. 무엇을 하고 무엇을 보겠다고 이곳까지 찾아들어나 하는 여행자의 우수에 빠지며 옛날의 부귀영화를 누리던 시에나 시민들이 떠 오른다. 그 때의 사람들도 세상은 살기 힘든 곳이야 하고 옛날이 좋았어 하며 과거를 그리워하는 대화를 나누지 않았을까. 이 물음에 답하 듯500년 부터 수도관을 통해 나온다는 가이아 분수가 합창을 한다. 삶의 갈증을 해소하듯 내 물로 목을 축지고 그들도 저 조각보 하늘을 보고 멀리 떠나는 곳을 꿈을 꾸었다고. 인간은 유목민, 노마드의 삶을 포기한 적 없다고 분수를 아름답게 장식하는 자코폴 델라 쿠에르차 작품인 역천사, 아담과 이브, 성모 마리와 아기 예수의 조각(진품은 로지아에 있다)도 대답한다.

푸블리코 궁전과 만자 탑

푸블리코 궁전은 1342년에 지어진 우아한 고딕양식의 건물로 현재는 시청사로 쓰이고 있다. 1층은 시청사로 2.3층은 시립미술관으로 사용되며 시청사 내부의 방들과 미술관에서 시에나 유파의 그림들로 장식되어 있다. 시에나파는 소극적인 묘법으로 온화하고도 정서적인   장식성을 특징으로 한 시에나를 중심으로 중세 말기부터 르네상기에 걸쳐 활약한 파이다. 가장 유명한 그림으로는 프레스코와 시모네 마르티니의 ‘마에스타’와 로렌체니의 ‘선한 정부, 나쁜 정부’가 있다. 시립미술관은 중세의 방들과 유물, 미술품, 성물, 등이 다양하게 전시되어 있다.

종탑 토레 델 만자는 궁전 안뜰의 입구로 통해 올라 갈 수 있다.무치오와 프란체스코 디 리날도 형제가   1338-1348년에 세운 탑으로 이탈리아에서 두번 째로 높은 건물(102m)이다. 탑의 이름은 최초의 종치기가 게을렀던 사람으로 게으름이라는뜻인 만지아구아다니라는 불려져 그의 불명을 따 만자라고 불린다고 한다. 탑은 505개의 계단을 따라 걸어올라가야 하지만 간간히 쉴 공간도 있어 수월하게 올라갈 수 있는 탑으로 꼭대기에 오르면 잔잔한 바람을 통해 부채살 모양의 광장의 모습과 시에나의 독특한 전경을 볼 수 있다. 색감을 통해 전해져 오는 시에나의 멋을 제대로 느낄 수 있게 하는 하늘과 가장 가까이 닿아 있는 탑으로   꼭 올라가 보기를 추천하고 싶다.
입력 : 2008-04-20, 12:36 (GMT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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