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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으로 빛나는 시에나 두오모....이탈리아(2)

마로니에 나무가 풍성한 이파리 사이 사이 하얀꽃을 피어내고 등나무 꽃들이 연보라빛으로 햇살을 받아 반짝반짝 윤을 내며 봄을 장식하고 있다. 쏟아져 내리는 햇살과 자연의 변화에 환희의 전율에 빠져들며가뭄의 단비같은 반가움에 부족함을 알아야 감사의 마음도 크기가 더 커진다는 것을 다시 배운다
햇살의 소중함은 프랑스에 살면서 뼈져리게 느끼는 일이다. 여행도 이제는 햇살 가득한 곳을 우선시 하게 되었고 햇살이 남겨진 그리움이 머문 장소는 오래간다. 여행 중에서도 이탈리아의 햇살하면 또 다른 감동으로 다가오고 그 중에서도 적갈색의 색감들이 어우러져 빛나던 캄포광장에서의 느긋한 해바라기와   흑백의 묘미로 심장을 부르르 떨게 했던 시에나의 두오모에 반사되어 빛나던 햇살이 남는다.

                                시에나 두오모

피렌체의 두오모가 우아한 백작부인같다면 시에나의 두오모는 위엄과 품위와 덕을 겸비한 아름다운 여왕 같다.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여주는 시에나 두오모만의 특징은 로마네스크 고딕 양식으로 세련되고 기품이 넘치는 검은색과 흰색의 대리석으로 만든 기둥과 밤 하늘을 묘사한 두오모의 둥근 천장과의 조화이다. 이 조화는 신이 선물해 준 대리석을 사람이 조화롭게 결합시켜 놓으므로써 신과 인간의 합작품이 되어 감탄을 불러 일으킨다.

두오모는 9세기에 창건 된 뒤 12세기부터   증축공사가 시작되어 1317년 완공 되었다가 14세기 세상에서 가장 큰 성당을 세우기 위해 확장공사를 다시 시작했다. 그러나 1348년 페스트의 창궐로 도시의 인구가 절반으로 줄어 들며 인력과 재정의 곤란을 겪게 되어 개조는 중단되고 1380년 겨우 마무리를 했다. 계획이 실현 되었다면 세계 최대 규모의 성당으로 남아겠지만 아름다움만은 어느 것에도 비견될지 못할 정도로   빛난다. 건물의 특징은 좌우 대칭으로 배치된 3쌍의 3각 박공으로 된 고딕풍의 화려한 서쪽 정면이다. 우측의 남쪽 회랑은 알렉산더 7세의 명령에 의해 지어진 그리스 예배당이고 좌측의 북쪽 회랑은 우아한 르네상스 양식의 산 죠바니 예배당이다.
기둥에는 벽을 따라 역대 교황의 얼굴이 두상으로 새겨져 있다. 바닥은 대리석 조각들로 만든 상감 세공으로 되어 있고 벽에는 핀투리키오의 프레스코 연작등 뛰어난 보물들로 채워져 있다. 설교단 패널은 예수의 일생에 나오는 이야기를 아르놀포 디 캄비도와 그의 아들 조반니의 도움을 받아 니폴라 피사노가 1265-1268년 사이에 조각한 작품이다.

                              시에나의 또 다른 보석들

델오페라 델 두오모 박물관은 두오모에서 가져온 동상들이 있고 도나텔로, 니콜라 피사노, 미켈란젤로의 조각 걸작품들이 있다.
포르 테차 메디 체아는 1560년 코시모 1세를 위해 발다사레 란치가 세운 건축물로 뛰어난 건축미를 보여준다
시립미술관은 시에나파 거장들의 작품을 감상 할 수 있는 곳으로 시모네 마르티니와 피에트로 로렌체티, 피에트로 다 도메니코 등의 작품이 있다.

팔라초 피콜로미니는 시에나에서 가장 빛나는 개인 궁전으로 베르나프도 로셀리노가 부를 과시하고 싶어하던 피콜로미니 가문을 위해 1460년에 지은 건물이다. 현재에는 귀장한 과거의 시에나의 공문서, 과세기록, 회계장부등과 시에나파의 그림들이 소장되어있다..보카치오가 맡았던 유언장과 가이아 분수를 만들기 위해 야코로 델라 퀘르차와 맺은 계약서도 보관되어 있다.

카사 디 산타 카테리나
시에나의 수호 성인인 카테리네 베닌카사의 집으로 내부는 화가들이 그녀의 삶을 소재로 그린그림들로 장식되어 있다.그녀는 8살 때 신에게 헌신하였고 많은 환상을 보았고 환상 중에는 많은 화가들에게 영감을 주기도 한 어린 예수와 약혼 한   환상으로   예수의 신부로도 불린다. 그녀는 뛰어난 말 솜씨로 1376년 그레고리 6세 교황을 설득하여 아비뇽에 있던 교황 소재지를 로마로 옮겨오게 했다. 평생을 금욕과 청빈으로 살아왔고 교회의 통합에 애쓰면 살았고 1461년   성인의 반열에 올랐다.

도메니코 교회는 성 카테리네에 봉헌된 예배당으로 그녀의 유일한 초상화가 있고 예배당 제단 위에 놓여진 성궤 안에는 그녀의 머리가 보존되어 있다.
옛모습의 아름다움을 잘 보존한 도시 골목 골목에는 예쁘게 장식한 과일, 도자기, 파스타, 포도주, 올비브유 가게들로 골목을 걷는 재미가 솔솔하다. 골목을 가다보면 끼안티를 상징하는 수탉 그림을 볼 수 있고 로마를 건국한 로뮬루스와 레무스 중 레무스의 자손이 시에나를 세운 도시라 하여 시에나의 상징인 늑대상을 볼 수 있다.

입력 : 2008-04-27, 13:57 (GMT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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