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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프란체스코, 아씨시…. 이탈리아

아씨시는 성 프란체스코와 성녀 클라라의 요람에서 무덤까지를 지켜 준 곳으로 움브리아의 아름다운 평야 위 수바지오 산 기슭에 자리하고 있다. 성채로 감싸인 아씨시는 고결한 삶을 살다간 성프란체스코의 숨결이 고스란히 살아 있는 평화로움이 감도는 고요한 마을이다.

또한 중세의 모습 그대로 간직한 골목을 따라 자리한 골동품점, 기념품 가게들마다 시선을 사로잡는 아름다운 물건들로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집들의 창가마다 놓여진 꽃들은 낭만적이다.

아씨시의 중심을 이루는 코무네 광장의 분수대에는 시원한 물줄기가 세차게 뿌리고 있다. 광장의 주변 건물과 도로는 로마 시대에 만들어진 것이다. 특히 미네르바 신전은 기원전 1세기에 세워진 신전으로 지금은 성당으로 사용되고 있다.

성 프란체스코 성당

아기자기한 골목 길을 빠져나오면 하늘을 배경으로, 움브리아 평야를 배경으로 그림같은 성당이 자리하고 있다. 성 프란체스코를 기리기 위해 지어진 성당으로 가장 아름다운 시간은 석양이 지는 시간이다. 태양이 하늘과 평야에 붉게 타오르며 스며드는 그 시간, 성당의 하얀빛 외관도 다양한 빛의 가루로 반짝인다.

신비한 마법의 세계로 빠져들듯이 그 공간만이 살아서 숨을 쉰다. 먼 길을 떠나 찾아온 여행자와 순례자의 지친 영혼을 다정한 손길을 어루만져 주듯이 부드러운 공기는 다감하고 성스럽다.

성당은 성 프란체스코 사후 2년 뒤인 1228년에 기공하여 1253년에 완성되었고 성프란체스코의 유해가 모셔져 있다. 성당의 최고 보물은 이탈리아 최고의 프레스코 작품으로 꼽히는 지오토의 ‘성 프란체스코의 생애’와 조반니 치마부에, 시모네 마르티니, 피에트로 로렌체티 등이 그린 프레스코화이다. 1997년 지진으로 일부 프레스코화가 심한 손상을 입었으나 1999년 복원되었다.

이렇듯 이탈리아 성당 중에서도 가장 성스럽고 고귀한 예술작품이 있는 성당으로 꼽히는 성프란체스코 성당은2000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성 프란체스코(St. Francesco•1182∼1226)의 생애

유복한 상인의 아들로 태어나 젊은 시절 사치와 낭비의 방탕한 생활을 하다 20세 때 신의 계시를 받았다. 세속적인 재산을 버리고 청빈한 생활을 시작하였고 청빈, 겸손, 이웃에 대한 사랑에 헌신하며 복음을 전했다. 1209년 11명의 제자를 거느리고 로마교황 인노켄티우스 3세에게 ‘작은 형제의 모임’의 최초의 수도회칙을 인가를 청원 구두 약속을 받은 후 회를 설립했다. 아시시의 성녀 클라라에게 권유하여 여자를 위한 수도회를 설립케 하고 다시 속인 남녀를 위한 제 3회도 조직하였다. 만년인 1224년에 자신의 몸에 성흔을 받은 것으로 유명하다.

신의 음유시인이라고 불리는 성프란체스코는 ‘태양의 찬가’, ‘평화의 기도’등의 시도 남겼다. 시에나의 성녀 카타리나와 함께 이탈리아의 수호성인인 성 프란체스코의 실천하는 삶을 보여준 성인의 자취를 따라 순례자들이 아씨시를 찾고 있다.

바실리카 디 산타 기아라 Basilica di S. Chiara

아씨시의 귀족의 딸로 태어나 성 프란체스코를 숭배해 수도생활을 시작하여 여자를 위한 수도회를 설립했던 성녀 클라라를 기르기 위해 지어진 성당이다. 핑크빛이 도는 우아한 성당이다. 지하로 내려가면 800년 전의 성녀가 검은 미이라화 되어 부폐되지 않은 모습으로 왼쪽으로 가로 누워있다. 성녀 클라라의 금색의 머리카락과 몸에 걸쳤던 하얀색 의상이 전시되어 있다.

산타 마리아 델리 안젤리 대성당은 프란체스코 성인이 숨을 거둔 자리에 세워진 성당이다. 성 프란체스코의 삶을 주제로한 프레스코화를 볼 수 있다.

성 루피노 성당은 1140년에 지어진 로마네스크 양식의 성당으로 성 프란체스코와 성녀 클라라가 이곳에서 세례를 받았다.

라로 카마조레 요새

아씨시의 가장 높은 언덕 위에 위치한 요새로 중세의 외부 침략을 막기 위해 14세기에 세워진 것이다. 이곳에서 바라다 보는 아씨시의 거리 모습과 움브리아의 전원 풍경은 한 폭의 그림이다. 신이 준 자연 속에 인간의 손으로 만들어진 건물들이 목가적인 움브리아의 지형과 조화를 이루며 평화롭다.
입력 : 2008-06-24, 09:20 (GMT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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